`선수 구타설'에 휘말린 프로배구 LG화재의 사령탑 신영철(41)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 감독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 네티즌이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선수 구타 목격담에 대해 "사실과 다른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감독은 "우리 팀에는 결혼해 아이 있는 선수도 많은 데 때렸다면 선수들이 운동 안한다고 했을 것이다. 훈계 차원에서 얼차려를 10초 가량 시키긴 했지만 구타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KOVO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고 황당했지만 반박할 가치를 못느꼈는 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문제가 커져 나서게 됐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하고 플레이오프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악영향을 걱정했다. LG화재의 김성채 선수도 "당시 경기 후 엎드려 뻗쳐를 하고 정신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감독님으로부터 훈계를 듣긴 했지만 게시판 내용처럼 구둣발로 뒷머리를 밟는 등의 구타는 전혀 없었다"고 신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천안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LG화재가 지난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아마 초청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신 감독이 선수대기실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기합을 주고 발로 목 부위를 차는 등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KOVO 게시판에 올렸다. (인천=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