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규장각이 22일 증축 개관식을 열어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일부 희귀 고서화를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20일 규장각에 따르면 18세기 말 제작된 화성원행반차도(華城園幸班次圖)와 숙종(肅宗) 어필(御筆) 등 이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고서화 30여점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규장각 송기중 관장은 "규장각에는 국보급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많지만 이를 가둬둔 채 보관만 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국민들도 우리 선조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 취지"라고 밝혔다. 송 관장은 "한번 작품전시를 하는 데도 적지않은 예산이 소요되고 전문인력도 부족해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한 앞으로 6개월∼1년 단위로 작품을 교체하며 단계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규장각은 개관식 때 궈원린(郭文林) 중국 베이징(北京)고궁박물관 조사관, 후지모토 고이치(藤本孝一) 전 일본문화청 조사관, 박지선 용인대 문화재 보존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