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의 미소…' '소똥 줍는 아이들' 인도 순례 책 두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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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더위와 지저분한 거리,가는 곳마다 몰려드는 걸인들…. 인구의 상당수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죽지만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IT(정보기술)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 여행자의 등을 치는 사기꾼이 즐비하면서도 '영혼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 바로 인도다. 이런 인도의 모습을 순례한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여태동 지음,이른아침)는 매혹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인도 곳곳을 답사한 배낭여행기. 더위와 흙먼지로 범벅인 시장통 파하르간지와 달라이 라마가 머무르고 있는 다람살라,이른 아침부터 죽은 이를 태우는 연기가 치솟는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석가모니가 태어나고 깨닫고 설법하고 열반에 든 불교의 4대 성지까지 고스란히 글과 사진에 담았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작은 티베트'라고 불릴 만큼 티베트 문화를 잘 간직한 라다크에서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보았다고 털어놓는다. "라다크 사람들이 평생 벌어도 만지지 못할 돈을 우리는 일년 만에 벌기도 하지만 과연 이들보다 행복한가"라고 저자는 묻고 있다.
2백47쪽,1만원.
'소똥 줍는 아이들'(최시선 지음,아름다운인연)은 충주 예성여고 윤리교사인 저자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인도 이야기다. 인도를 다녀온 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엮었다. 불교의 주요 성지를 비롯해 평화의 땅 바이샬리와 영혼이 흐르는 갠지스강 등 붓다의 족적을 뒤따르며 인도 곳곳의 낯선 풍경들과 불교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해준다. 저자는 "인도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붓다를 만났다"며 "어떻게든 이방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무엇이든 도와주려는 인도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참 부자들"이라고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