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금융상품은 지난 2001년 10월 출시한 '배당주 혼합형 펀드'다.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이 63.76%에 이른다. 고배당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엇갈리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같은 조정장세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리투자증권의 배당주 혼합형 펀드는 투자금액의 60% 이하를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 수익 실현이 가능한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종목으로는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매년 꾸준한 배당성향을 보이는 중소형 종목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다. 만약 편입종목의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낸다. 에컨대 올해 배당금으로 6백원이 예상되는 종목을 1만원(예상배당수익률 6%)에 매수한 뒤 이 종목 주가가 1만2천원으로 올라 배당수익률이 5%로 떨어지면 매도하는 식이다. 그러면 2천원의 매도차익이 발생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펀드 자산규모가 커지게 된다는 것. 이 펀드는 주식투자부분을 크게 장기 배당종목과 중ㆍ단기 매매 종목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장기 배당종목은 향후 2년 이상 지속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과거 배당정책에 일관성이 있고 시가기준 배당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종목들이다. 주로 조선주나 중소형 철강주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편입 비율은 20~30%선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는 1년 이상 장기투자할 때 더욱 효과가 크다"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늘리면서 수익률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