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주식펀드들이 단기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 비상에 걸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데 있어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가하락으로 주식형 펀드(주식 60% 이상)는 15일 현재 최근 1개월간 -5.78%,1주일은 -2.86%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KOSPI)는 최근 한 달 동안 6.45% 떨어졌으며 1주일 동안에는 3.5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주식시장 랠리를 기업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과 경기확신이 회복될 때까지 어려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주식시장 조정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악화된 주식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펀더멘털이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3·4분기까지 출렁거리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된 데다 국내 기관투자가 역시 가격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에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외에 당분간 수급에 영향을 미칠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얼마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한국투신운용의 주식 펀드들이 타격을 크게 받았다. 한국투신의 '골드플랜연금주식A-1'펀드가 최근 1개월동안 -8.52%,'부자아빠가치적립식주식W-1'펀드 -8.23%,'TAMS거꾸로주식A-1'펀드 -8.02%로 손실이 나타났다. 반면 배당주 관련 펀드들은 작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 KB자산의 'KB스타글로벌고배당주주식 2' 펀드가 1개월동안 -0.75% 손실에 그쳤으며 SEI에셋자산의 '세이고배당주식형'(-3.64%), 마이다스자산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W'(-3.99%),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3.99%),신한BNP파리바투신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4.05%) 펀드 등이 업계 평균(-5.78%)보다도 적게 떨어졌다. 다른 운용사 주식펀드매니저는 "지수 1,000 이하로 떨어진 이후에도 주식시장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버텨온 것은 월 3천억원 이상 유입되고 있는 적립식 주식펀드 때문"이라며 "아무리 안좋아도 주가지수가 700~50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 적립식 주식펀드 투자자라면 오히려 더 많은 펀드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