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장금은 누가 될 것인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이병훈 PD와 김영현 작가가 다시 한번 손잡고 사극 '서동요' 제작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9월 SBS에서 방영하는 50부작 '서동요'는 촬영지를 충남 부여로 정해 놓고 현재 세트장을 건립 중이지만 문제는 캐스팅.


이병훈 PD는 "주위에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인기 배우들의 경우 개런티가 너무 높아 우리가 책정한 제작비로는 감당하지 못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사극의 경우 세트,미술비 등의 제작비가 현대극보다 훨씬 많이 든다. 특히 '서동요'는 사극에서는 보기 드물게 백제를 배경으로 해 세트 건립 외에도 매편 새로 의상과 소품 등을 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배우 개런티를 현대극처럼 높게 책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PD는 "배우들이 회당 2천만원까지 요구한다"면서 "50부작이면 개런티만 10억원으로 '대장금'의 이영애가 받았던 액수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니지먼트업계에서는 "이병훈·김영현 콤비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출연료를 다른 스타들보다 적게 받을 수는 없다"며 "50부작이란 것도 여전히 부담스러운 횟수"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금'도 물밑 캐스팅 작업 끝에 이영애라는 빅카드가 나왔듯 서동요 역시 스타급이 캐스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