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젠의 주가는 인터넷주 중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5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18일에는 3.35%나 빠진 1만7천6백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다. 1·4분기 실적도 비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웹젠의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웹젠의 김남주 사장은 "웹젠의 잠재력이 단기 실적에 가려져 있어 아쉽다"며 "현재 개발 중인 3개 신규 게임을 올해 안에 유료화해 실적을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작이 가시화되는 오는 5월 이후에는 해외 IR를 실시하는 등 주가방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쟁심화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에 대한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차기작 개발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등 R&D투자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가가 힘을 못쓰는 것 같다." -'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공성전 도입이 계획보다 늦어졌다. 아직은 초반이어서 전략적인 측면이 약하긴 한데 향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성전을 거치면서 유저들간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이 커뮤니티가 강화되면 뮤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기작 일정에 대해 말해달라. "5월에 열리는 E3에서 공개할 썬(SUN)은 올해 4분기 초에 클로우즈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청소년과 여성층을 겨냥한 슈팅게임인 파르페스테이션과 커뮤니티 캐주얼게임인 위키(Wiki)도 1∼2개월 간격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X박스2와 PC용 게임으로 1인칭 슈팅게임인 헉슬리,중화권을 겨냥한 온라인 게임인 일기당천을 공개할 방침이다." -올해 경영목표는 어떻게 되나. "올해 전체 매출은 6백25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뮤'의 올해 매출은 4백8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썬 등 차기작으로 인한 올해 매출 증가분이 1백45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백50억원,당기순이익은 1백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금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천5백60억원쯤 된다. 아마 게임업체 중 가장 많을 것이다. 이 자금은 우리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현지업체나 능력있는 국내업체들을 인수하는데 쓰여질 것이다." -증자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주가를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복안이 있나.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5일에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고 정기·비정기적인 국내외 IR행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실적개선을 위해 차기작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