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교과서 왜곡 등으로 국민들의 대일(對日) 감정이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주가전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간접투자상품이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과 그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은 18일 '한국증시의 승리'를 희망하는 주가연계 채권형펀드인 'KB 독도수호 행동 채권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한국 주가가 일본 주가보다 더 많이 오르거나,덜 떨어질수록 높은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은행들이 독도 예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펀드를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의 운용은 자산의 97%가량을 은행채 국고채 통안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3%를 한국 및 일본 지수와 연계된 옵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펀드 수익률은 '(한국의 KOSPI200지수 등락률-닛케이225지수 등락률)×45%'이다. 가령 투자기간 중 한국 주가가 20% 오르고 일본 주가가 5% 오르면 20에서 5를 빼고 여기에 0.45를 곱한 연 6.75%의 수익을 얻는 것. 양국의 주가상승률이 같거나 한국 증시 상승률이 낮으면 원금만 보존되도록 설계됐다. 펀드 운용회사인 KB자산운용의 이원기 사장은 "일본을 추월한 IT산업,소비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경기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한국증시의 전망이 일본보다 훨씬 밝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상품 판매보수의 30%,KB자산운용은 운용보수 전액을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투자기간은 6개월,투자금액은 1백만원 이상이며 1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판매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