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지난해 10월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포함해 최근 3연승 도전이자 1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연승 도전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박찬호가 유독 약하다는 홈구장에서의 2연승 도전으로 더욱 눈길을 모은다. 박찬호가 3연승에 도전하기는 2002년 9월 이후 처음이고 홈구장 연승에 도전하기도 2002년 8월2일부터 9월2일까지 4연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최대 걸림돌은 역시 오클랜드 간판타자 에릭 차베스. 박찬호를 상대로 유난히 강했던 저메인 다이가 지난 겨울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데다 제이슨 켄달을 빼고는 이렇다 할 타선 보강이 없어 박찬호로선 심리적으로 지난해보다 낫다. 단지 차베스는 박찬호가 조심해야 할 타자다. 차베스는 2002년 4월 2일 2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하는 박찬호에게 아메리칸리그 첫 실점과 첫 피홈런의 아픈 기억을 안겨준 장본인이다. 지난해 4월 7일 텍사스전에서는 0-1로 뒤지던 6회 동점타와 역전 득점을 올려 어렵게 재기에 나선 박찬호를 울리기도 했다. 박찬호 상대 통산 성적은 20타수 8안타로 무려 4할. 홈런 1개에 타점도 4개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17일 현재 41타수 8안타로 타율 1할9푼5리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98년 6월10일 오클랜드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오클랜드전 5연패만을 기록 중인 박찬호로선 그동안의 수모를 갚을 수 있는 기회다. 그밖에 박찬호에게 강한 타자로는 선두타자로 나서는 마크 코세이가 23타수 7안타, 타율 3할4리를 기록 중이다. 왼손 타자 스콧 해트버그는 22타수 5안타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하고 지난 겨울 오클랜드로 이적한 켄달 역시 21타수 5안타 타율 2할3푼8리로 박찬호에게 약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