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이 대외충격에서 견딜 수 있는 내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수준으로 유지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월 1∼3일 열린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이 외환보유액 확충을 통해 대외충격에 대해 견딜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내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대외채무가 현저히 감소,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한국의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A3'와 `안정적'으로 평가,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은 대외부문의 건전성, 안정적인 공공채무, 북한의 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안정적 관리 등의 요인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다른 A등급 국가와 비슷한 25%으로 전망되고 보증채무를 포함할 경우 정부부채 비율이 다소 상승하지만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한국의 신용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