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띄워야 구청도 뜬다"..서울 각 구청, 수출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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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기초자치단체들이 관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업무단지 조성,해외시장 개척,공동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14일 서울시 및 각 구청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강일동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중소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연구.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첨단 업무단지를 2008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강동구는 사업 시행자인 SH공사,건설교통부,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건교부에 개발 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강일2 택지개발지구 18만3천평 중 외곽순환고속도로 상일IC 인근(강일동 370 일대)에 1만7천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물의 연면적은 5만2천여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관계자는 "개발 계획은 오는 6∼7월께에야 건교부에서 승인되겠지만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마쳐 사실상 절차만 남겨둔 상태"라며 "올해 안에 토지 보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도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 파견업체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오는 8∼9월 베트남 하노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태국 방콕에 13개 업체를 보내 현지 해외무역관에서 수출 상품 설명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양천구는 또 자금난을 겪는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특별 신용보증부 자금 37억원을 업체당 5백만∼1천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송파구청은 올해 구내 25개 중소기업을 선정,해외 박람회 및 국내 전시회 부스 설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세계 1백60여개국에 발송되는 '한국무역지(Korea-Trade)'에 제품광고 게재 비용을 지급키로 하고 현재 참가 업체를 구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기업들을 돕는 구도 많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도 이렇다 할 '브랜드'가 없어 판매에 애를 먹는 중소업체들을 위한 배려다.
성동구청은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내 중소기업을 위한 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성동구의 CI인 '꿈과 희망의 수변도시,무지개 피는 성동'을 주제로 탄생할 브랜드는 관내 업체가 생산하는 넥타이 손수건 모자 가방 손목시계 지갑 벨트 등 20개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대문구청도 최근 관내 중소업체들을 위한 공동브랜드 '이스트코'를 선보였다.
브랜드 개발 후 구내 16개 업체가 사용 신청을 해 이중 6개 업체가 브랜드 무상 사용을 허가받았다.
구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대출심사시 가산점 부여 △국내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판로 개척 △대중매체 홍보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북구 은평구 등도 각각 '트리즘' '파발로'라는 관내 중소업체를 위한 공동 브랜드를 개발,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내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세수도 늘리고 구청의 이미지도 높이기 위해 각 구청들이 이 같은 지원책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