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가 끝난지 몇일 됐건만,타이거 우즈의 최종일 16번홀(파3) '칩 인 버디'는 아직까지 골퍼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우즈는 지난 2002년 펴낸 'How I play golf'라는 책에서 칩샷의 기본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즈는 그 때나 지금이나 "칩샷을 비롯한 쇼트게임은 3타를 2타로 줄일 수 있는 골프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칩샷을 어떻게 하는가.


○전략


△기본을 철저히:칩샷은 두 손이 볼보다 앞(목표)쪽에,체중도 앞(목표쪽)발에 더 많이 실린 상태를 유지해야 성공에 필수적인 내려치는 샷을 할 수 있다.


스탠스를 좁히고 무릎을 약간 구부리되,턱을 들고 등을 펴서 전체적인 자세는 너무 웅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동작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퍼트를 하듯 그립을 가볍게 잡는 것이 좋다.


△스윙하기 전 낙하지점을 그려본다:우즈는 볼이 홀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보다는 최초로 낙하하는 지점을 응시한 뒤 볼이 그곳까지 날아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홀보다는 낙하지점이 더 가깝게 마련이므로,그곳을 겨냥하고 그곳에 집중하는 편이 더 쉬울 것은 당연한 이치다.


△샷할땐 몇가지 주의를:칩샷은 클럽헤드가 궤도의 최저점에 다다르기 전에 볼과 콘택트가 이뤄지는 내려치는 스윙이 성공의 요체다.


볼이 뜨는 것은 클럽의 로프트에 맡겨야 한다.


손목을 꺾어 볼을 띄워 올리려는 '쿠프 동작'은 금물이다.


팔과 어깨로 스윙해야 한다.


시선은 임팩트 직후까지 볼 뒤에 둔다.


△기타:어떤 클럽을 쓸 것인가,장갑을 낄 것인가 맨손으로 할 것인가,깃대를 그대로 둘 것인가 뺄 것인가 등은 상황에 따라 골퍼들 나름대로 선택하면 된다.


○멘탈 포커스


칩샷한 볼이 바로 홀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즈라 해도 1년에 10차례가 안 된다.


아마추어들은 홀인을 노리기보다는 홀 주변 1∼2퍼트 거리에 볼을 멈추게 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