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현(34·애시워스)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개막전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이문현은 14일 제주도 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길고 까다로운 코스와 강한 바람으로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한 가운데 이문현은 1백4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 98년 프로에 입문한 이문현은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통산 42승을 자랑하는 최상호(50·빠제로)는 보기와 버디를 3개씩 교환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노익장'을 과시했다. 해외투어 4승의 김종덕(44·나노소울)은 1오버파 73타로 단독 3위,통산 19승의 박남신(46·테일러메이드)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위에 각각 랭크,베테랑 골퍼의 노련미를 과시했다. 반면 지난해 상금왕 장익제(32·하이트)를 비롯 박노석(38) 박도규(35·빠제로) 등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장익제와 박도규는 6오버파 78타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지난해 상금랭킹 3위 박노석도 5오버파 77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제주 출신의 장타자 양용은(33·카스코)도 첫번째 홀부터 쿼드러플보기를 범한 끝에 4오버파 76타를 쳐 첫날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