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는 이제 또다른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죠? 분당에 강남 도곡지역 못지않은 주상복합촌이 형성돼 신흥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데요, 이곳은 어떤 점들이 다른지 이종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줄이은 외제차와 고급스런 상점과 카페, 유럽의 한 거리가 아닙니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촌입니다. 수내역에서 미금역까지, 높다랐게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만큼이나 하늘을 치솟는 이곳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유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정석환 정자동 유기농상점 점장] "값은 비싸지만 웰빙을 강조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제2강남으로 불리는 정자동에 오픈하게됐다" 최근 판교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분당의 집값을 끌어올린 진원지가 바로 이곳 정자동일대. 지난 2월부터 6주동안 무려 5%넘게 뛰었고 이곳 대표단지인 파크뷰의 일부 평형은 강남 타워펠리스의 시세를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벤처타운인 인텔리지 빌딩과 네이버 NHN사옥이 들어오는 등 분당 첨단산업의 핵으로도 부상하고 있어 집값은 나날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백점순 부동산마을 공인중개사] "고급주상복합촌을 새로 이뤄지다보니 강남과 기존분당지역에서 옮겨오는 수요자들이 많다. 최근 호가가 강남 최고급 주상복합만큼이나 올랐지만 실제 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자동 상업지구에만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주상복합이 1만세대가 넘게 이미 입주해 있고 앞으로 1천9백세대가 더 공급될 예정입니다. [기자브릿지]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면 그지역은 어느새 신흥부촌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이곳 단지들은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루기위해 담을 높여가면서 인근지역주민들과의 마찰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실제 이곳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파크뷰'는 건설당시 단지내에 수천평의 공공시설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250%에서 379%로 대폭 높게 승인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지내 보행자도로와 조경공간 등 공공시설은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 출입을 일일이 통제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단지주변 넓게 자리잡은 피트니스센터의 경우 보증금과 연회비가 무려 2천8백만원에 달해 인근지역서민들은 '그들만의 공간'를 그저 올려다보고만 있습니다. 좁은 땅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해 쾌적한 주거와 상업지를 만들자는 취지로 솟아오르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배타적 공간으로 스스로 '섬'으로 고립되기보다는 지역주민들과 편리함과 정을 나누는 삶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WOWTV-NEWS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