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급랭...골든위크 특수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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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최근 한달동안 5천6백여명의 일본인이 한국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해 일본의 '골든위크'(27일~5월5일) 특수에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7건의 일본 지자체 및 일반인의 방한이 중단 또는 연기돼 5천6백31명의 일본인이 한국여행을 포기하거나 미룬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자체 교류가 8건,수학여행 등 청소년 교류 9건,일반 단체여행 60건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이달 들어 한국 항공사들의 한·일 노선 탑승률도 뚝 떨어졌다.
3월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높은 80%대의 탑승률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70%대로 하락했다.
특히 골든위크 때 한국을 찾으려던 단체 관광객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H여행사 관계자는 "5월중 일본인 여행객은 12일 현재 4천명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D여행사 관계자는 "예년에는 5∼6월에 일본 단체행사가 많았으나 요즘은 한건의 견적서도 받지 못하는 등 수학여행을 포함한 인센티브성 단체여행 문의가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
L여행사 관계자는 "수치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예약됐던 14건 7백여명의 인센티브여행 단체행사가 취소되는 등 예년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객도 줄고 있는 추세다.
J여행사는 "일본의 벚꽃 시즌도 지난 상황이어서 일본 패키지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