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현(34.애시워스)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개막전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선두에 나섰다. 이문현은 14일 제주도 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7천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잡아 1언더파 71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까다로운 코스와 강한 바람으로 대다수의 선수들이 오버파 스코어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문현은 전반 9개홀을 모두 파세이브하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오후 4시 현재 14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이문현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13번(파4), 14번(파3)홀 연속 버디를 낚아 스코어를 낮췄다. 지난 98년 프로에 입문한 이문현은 지난해 스포츠토토오픈 11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선전으로 생애 첫 '톱10'을 기대하게 됐다. 통산 42승을 자랑하는 베테랑 최상호(50.빠제로)도 보기와 버디를 3개씩 교환하며 이븐파 72타를 쳐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금왕 장익제(32.하이트)와 신용진(41.LG닥스), 강욱순(39.삼성전자) 등 국내 프로골프의 간판 선수들이 일제히 초반 샷 난조에 빠졌고, 제주 출신의 장타자 양용은(33.카스코)도 1번홀(파5)부터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등 까다로운 그린과 강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