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안이 오는 20일 확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13일 채권기관 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에 대한 리파이낸싱(기존 대출금을 상환받은 뒤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것)과 보유지분 매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채권단은 리파이낸싱 자금 2조원 가운데 1조2천500억원은 채권단이 신티케이티드 론 방식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채권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가져오기로 했다. 신디케이티드 론(Syndicated Loan)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형성해 특정차주에게 일정조건으로 대규모의 중장기자금을 융자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닉스는 리파이낸싱 자금 가운데 1조5천억원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쓰고 나머지 5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확정되면 출자전환 주식을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으로 '출자주식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보유지분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장외매각 허용 분(2006년 12월 이후 매각 가능)을 우선적으로 국내외에 공동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2007년 12월 이후 매각할 수 있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협의회 구성원 간 논의를 통해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매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논의된 안은 오는 20일까지 각 채권기간의 서면결의를 거쳐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확정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