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업종별 시가총액이 가장 큰 1등주보다는 2등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업종별 2위 업체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무려 43.83%로 1위업체들의 27.67%보다 훨씬 높았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8.56%에 그쳐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으로 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년 동안 0.5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시가총액 1위 업체의 주가상승률은 1백2.56%,2위업체는 1백39.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장비 2위업체인 기륭전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8.43% 올랐지만 1위 업체인 휴맥스는 오히려 3.7% 내렸다. 또 출판·매체복제 부문에서 2위 업체인 에스엠도 1위 업체 예당보다 주가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에스엠의 주가는 올해 초 3천5백원으로 예당의 절반수준이었지만 지난 11일 현재 1만6천3백원으로 예당(1만2천2백원)을 완전히 따돌렸다. 최근 1년간 예당은 주가가 67.81%나 올랐지만 무려 2백15%나 오른 에스엠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프트웨어 부문 1위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지난 1년간 주가가 15.46% 오르는데 그쳤지만 2위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6백81.03%나 폭등했다. 매일유업KCC건설도 각각 식음료와 건설부문에서 1위업체인 국순당쌍용건설에 비해 훨씬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2위 업체들은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한 데다 1위 업체에 비해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주가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