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길에 오른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직에서 물러날지 여부에 대해 벤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벤처업계의 '맏형'인 데다 책과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부에 다양한 정책건의를 하는 '벤처 쓴소리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벤처기업협회는 안 전 대표가 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서 계속 활동하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오형근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안 전 대표는 지난달 유학을 떠나면서 협회측에 임기인 내년 2월 말까지는 수석부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 뒤의 문제는 내년 정기총회에서 본인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는 안 전 대표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출신 벤처기업인으로 인지도가 높아 협회 발전과 위상제고를 위해 안 전 대표의 잔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2개월에 한번씩 귀국하기로 한 안 전 대표의 귀국일정에 맞춰 이사회를 열어 협회의 주요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