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후발업체들의 '선발업체 주가 따라잡기'가 한창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메가스터디(온라인 교육)와 오브제(여성용 의류),CJ홈쇼핑(홈쇼핑),진성티이씨(건설중장비),팬텀(골프공 제조) 등에 이어 시사닷컴,지엔코,GS홈쇼핑,볼빅,한우티엔씨 등이 상승세에 각각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내수 관련 주요주들이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나가자 경쟁업체나 동종 후발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경쟁·후발업체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선발업체 따라잡기'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쟁사 주가 따라잡자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브제는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서만 1백23.9% 올랐다. 오브제가 이처럼 강세를 이어 나가자 또 다른 여성의류업체인 지엔코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한달간 18.1% 떨어졌던 지엔코는 이후 3월 말 저가 대비 15.1% 올랐다. 메가스터디의 강세도 동종업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연초 대비 53.0%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자 이루넷,디지털대성 등 다른 온라인 교육주들도 강세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시사닷컴도 3월 말부터 상승세로 반전,12일까지 8.0% 올랐다. 또 CJ홈쇼핑과 건설중장비업체인 진성티이씨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각각 조정을 보이던 GS홈쇼핑과 한우티엔씨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골프공 제조업체인 팬텀과 볼빅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팬텀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초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당 3백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11일 1천4백9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팬텀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볼빅 주가도 뛰기 시작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4월들어 강세로 전환,12일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음원관련주 부문에서는 에스엠이 3월 이후 2백% 넘는 상승률을 보이자 YBM서울 예당 등도 약세를 접고 상승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반강세 기대감 오브제 메가스터디 등은 최근 계절적 요인과 내수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최근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는 업체들이다.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의류 및 교육관련 종목들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GS홈쇼핑 역시 CJ홈쇼핑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주목대상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선발종목들이 부담스럽다면 덜 오른 동종업체들을 돌아보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에이블씨엔씨코리아나,코아로직엠텍비젼 등은 오히려 동종업체끼리의 동반약세로 조정이 길어지는 분위기"라며 "최근에는 동종업체간 주가 동반 등락이 심화되는 만큼 업황과 함께 관련종목 주가 동향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