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F&F 등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던 패션주가 소비심리 회복 기대로 동반 강세다. 증권사들도 패션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견 패션업체인 F&F는 12일 3.58% 오른 2천3백15원에 마감됐다. F&F는 이달 들어 7거래일 중 지난 4일 하루만 등락없이 보합에 그쳤을 뿐 나머지 6일은 모두 상승,이 기간 주가상승률이 12.9%에 달했다. 한섬도 그동안의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 이날 1.38% 오른 1만1천50원에 장을 마쳤다. FnC코오롱은 이날 차익매물에 밀려 3.67%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근 강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주가가 13.6%나 올랐다.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소매업판매지수가 2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패션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패션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탈피해 하반기부터는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봄철 및 여름철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3월 동향을 파악한 결과 소비는 바닥을 탈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까지는 회복속도가 더디겠지만 하반기에는 소비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은 이에 따라 당분간 패션업종 대표주인 한섬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과거 3년간 실적 악화를 경험했으며 특히 작년에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며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