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저평가 종목이 별로 없어서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들로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김민국·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등이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들은 최근 1년간 60∼70%의 고수익을 거뒀다. 작년 8월 이후 중소형주,자산주,고배당주 등 가치주 스타일 종목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많게는 1백∼2백% 급등한 결과다. 하지만 저평가 종목 주가가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일부 개별 종목들은 과열 양상마저 보이면서 "요즘 가치투자 대상 종목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게 이들의 토로다. 이 상무는 "가스주 음식료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1배가 넘어 웬만한 정보기술(IT)주보다도 높다"며 "투자할 종목이 마땅치 않아 올 한 해 수익률이 10%만 돼도 만족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적립식펀드는 증시가 하락 반전하면서 펀드 손실이 나면 환매가 출회,증시에 수급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