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밀 매각 원점서 재추진 ‥ 채권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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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정밀(옛 대우통신)의 매각작업이 원점에서 다시 이뤄진다.
11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정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측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오는 15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의 협상 과정을 백지화하고 공개 매각 절차를 다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을 문제삼은 것은 대우정밀의 경영권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실질적인 인수자인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정밀이 지분 구조에 비춰 똑같이 채권단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컨소시엄은 KTB네트워크가 60%,대우인터내셔널이 30%,센트럴이 10%의 지분으로 구성했지만 인수 뒤 경영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기로 계약을 맺었다는 게 금감원측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상 경영권 인수 주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지만 여전히 채권단이 지분을 갖고 있는 채권단 관리기업이기 때문에 이 기업이 옛 대우 계열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마무리된 뒤에도 인수자격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정밀 주가는 이날 2백원(1.16%) 내린 1만7천원에 마감됐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