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용 패션은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의상이어야 한다.봄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겹쳐 입기를 잘 활용해서 온도차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나서는 나들이라면 비슷한 색상이나 패턴으로 맞춰 입는 것도 보기 좋다. 지난해 봄에는 경쾌한 차림의 스포티브 무드가 유행했으나 올 봄에는 정돈되고 세련된 느낌의 클래식 룩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또 그 영향으로 재킷, 셔츠가 유행하고 있다.색상은 그린, 오렌지, 핑크, 퍼플, 아쿠아 블루 등 과감한 색상을 사용한 제품이 많다.캐릭터를 응용하거나 재미있는 요소들을 부각한 키덜트풍의 티셔츠도 히트 예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아웃도어 룩이 인기를 끌면서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등산,레저용 의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마에스트로 캐주얼의 엄윤경 디자인 실장은 “나들이 옷차림은 되도록 가벼우면서 활동하기 편한 것이 좋으며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과 기본적인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캐주얼 웨어는 등산,레저 등 스포츠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므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들이 옷 연출법을 좀더 세밀히 살펴보면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은 점퍼다.점퍼는 바람이나 비에 대비해 방수 기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무난하다.이번 시즌에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블루종 스타일이 많이 나와 있다.길이는 다소 짧아져 엉덩이나 허리 라인 정도다.올 봄 점퍼의 유행 색은 화이트나 베이지 등 밝은 톤이다.따라서 점퍼 안에는 다소 밝은 비비드 컬러의 티셔츠로 포인트를 주면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특히 올해 유행하고 있는 캐릭터 티셔츠를 점퍼안에 입으면 세련된 느낌과 함께 귀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네크라인이 서로 다른 티셔츠끼리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여기에 다소 헐렁한 바지를 입고 신발은 스니커즈나 운동화를 신어 활동성을 강조하자.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크로스백을 매주면 지갑과 선글라스 등 소품을 따로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덜 수 있어 활동성을 높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재킷에 데님 바지를 매치해 경쾌한 느낌을 살리면 좋다.특히 올 봄에는 7부 정도의 짧은 바지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긴 바지를 걷어 입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또 옆선에 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추천할 만하다.여기에 짧은 재킷을 입고 안에 컬러풀한 티셔츠를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야구모자 스타일의 모자를 쓰고 낮 동안의 강렬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까지 준비한다면 나들이 준비로는 만점이다. 30대 남성이라면 라운드 흰색 기본형 티셔츠에 남방 셔츠를 입고 단추를 2∼3개 풀어준 후 청바지나 카고 팬츠(바지 양쪽에 건빵 모양 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입는 것이 기본 스타일.화려한 이너웨어를 입었을 때는 흰색 베이지색 계열의 가디건이나 점퍼를 입어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도록 한다. 아이들은 경쾌한 원색으로 발랄함을 나타내고 귀엽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하면 된다.엄마 아빠의 옷차림과 마찬가지로 데님 팬츠를 입고 원색 티셔츠나 점퍼를 입으면 패밀리룩이 된다.야구모자를 써 귀여움을 강조하고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배낭을 매주도록 하자.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