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종합 경제동향 분석보고서인 그린북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을 이달 말로 미뤘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의 경기동향을 담은 공식 보고서 그린북에서 경기가 전체적으로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 실물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 기대심리가 최근 100을 넘어선 데 이어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고,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도 증가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민간 소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감소세에서 올 1월 증가세로 돌아섰던 국산자동차 판매는2월들어 다시 20% 감소한 데 이어 3월에도 1% 가량 줄어드는 등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완만한 속도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체감경기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재경부는 지표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판단은 3,4월 지표가 나오는 이달 말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온 재경부가 회복전망을 유보하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초의 경기회복 분위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