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상장폐지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옛 한미은행에 이어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에 인수된 제일은행도 상장폐지가 추진됩니다. 주로 외국계 은행에 의해서 이뤄지는 상장폐지의 논란을 최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은행을 인수한 외국계은행이 연이어 상장폐지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상장폐지 시킨데 이어서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CB)도 제일은행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G1) (시중은행 상장폐지 배경)
-자금조달 필요성 감소
-상장유지비용 절감
-외부 경영간섭 차단
-증권집단소송제 우려감
씨티그룹과 SCB는 모두 해외 증권거래소에 복수로 상장돼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고, 외부로부터의 경영간섭을 차단할 수 있는등 상장폐지는 현재로서는
장점이 더 많습니다.
(S1) (상장유지 의견도 팽팽)
반면 국내에서 수많은 고객을 상대하는 만큼 상장을 유지해서 경영상태를 감시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비상장 은행의 경영공시를 4월말부터 강화할 예정입니다.
(CG2) (금감원 비상장 은행 경영공시 강화)
-금융이용자 보호, 경영 투명성 확보
-공시항목 3개 -> 34개로 확대
-은행연합회,개별은행 홈페이지 게시
-4월30일부터 시행
금융이용자를 보호하고 은행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번 조치로 외국계 은행의 상장폐지에 따른 실익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S2) (엄격한 감독 필요성 높아져)
따라서 감독당국은 시장의 감시를 벗어난 이들 은행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경영권 간섭이냐,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논란을 제쳐놓더라도 외국계 자본의 연이은 시중은행 상장폐지가 국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