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發 모기지대출시장 전쟁이 한국에도 재현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금융시장중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중인 한국의 모기지 대출 시장을 놓고 한 판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면 기업의 자금 수요 퇴조 등 他대출 품목의 둔화와 외국은행발 경쟁 가열이 배경. 홍콩 금융시장에서 ABN암로-스탠다드 차터드가 뛰어들면서 모기지대출 격전이 펼쳐지고 싱가포르 역시 2000년부터 HSBC가 진입하면서 대출 경쟁이 촉발됐다.한국은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터드의 국내 은행 인수후 전초전은 발발한 것으로 평가. 골드만은 "따라서 모기지 대출 시장이 현재 200bp(2.0%p) 넘는 고수익 마진을 즐기고 있으나 앞으로 대출 경쟁이 불 붙으며 약 110bp 가량 마진 축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마진 압박 싸움에서 모든 은행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한 반면 그래도 모기지 대출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수입 다각화 플랫폼이 뛰어난 신한지주가 가장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은 홍콩의 모기지 대출전쟁에서 살아남은 은행들이 활용했던 '분야별 최강 전략(best-of-bredd)' 경험을 배워야 하나 아직까지 한국 대형은행들이 확실하게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