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11일 대구와 경북 경산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특강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경북대 정보전산원 강당에서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 인류를 향한 꿈과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 시장은 경북대 경상대 경영학부에 개설된 교양과목인 `청년의 삶과 꿈'에 강사로 초빙돼 젊은 시절의 꿈과 야망, 시련을 중심으로 강연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이어 오후 5시에는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학교 본관 강당에서 40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를 향한 청년의 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갖는다.


이날 강연은 대구대 행정대학원 학생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한나라당의 또다른 대권 주자로 알려지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지난 1일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활동을 명분으로 대구를 방문,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를 잇따라 만난 뒤 한나라당 대구시당 당사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후보들이 잇따라 박근혜 대표의 아성인 TK지역을 방문,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은 대권을 향한 행보"로 풀이하면서 `특강 정치'가 시작된 것으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 시장은 경북대 특강에 이어 지역 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들과 간담회를 가지려다 "대권행보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 당초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