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과 실적 호전이냐,스크린쿼터 악재냐.'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CJ CGV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주가 부진의 큰 원인이었던 외국계 사모펀드의 매물 압박 및 실적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스크린쿼터 축소 가능성이 악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의 2대주주인 아시아시네마홀딩스는 지난 8일 보유지분 31.8%(5백56만주) 가운데 24%(4백60만주)를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과 외국인에게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2만8천7백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 주가는 그동안 외국계 펀드의 지분 매각 우려로 작년 12월 상장 후 최저가(2만8천5백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블록세일을 통해 국민연금 등 장기투자자가 지분을 가져감에 따라 물량부담은 거의 사라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한익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량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CJ CGV의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4만2천2백5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반면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은 부담이다. 외국계 ABN암로증권은 "최근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CJ CGV에 부정적"이라며 '매도' 의견을 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