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후순위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최고 연 8%의 확정이자가 지급되는 고수익 후순위CB 1천2백억원어치를 12일부터 공모할 예정인데다 삼성카드 등 신용카드사 후순위CB도 액면가(1만원) 대비 최고 20% 이상 급등하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삼성카드 CB는 1만2천2백25원,현대카드 CB는 1만2천1백12원에 마감됐다. 지난 2003년 6,7월 공모 때부터 지금까지 이들 CB를 보유해온 투자자는 각각 22%와 21%의 평가차익을 올린 셈이다. 이 기간 중 삼성카드 CB는 연 2%,현대카드 CB는 연 4%의 이자가 지급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25% 안팎에 달한다. LG카드 CB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작년 말 청산 위기를 벗어나면서 8천원대에서 1만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이들 주식연계채권은 만기 때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연 7∼9%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CB는 향후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면 주식으로 전환,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게 인기 비결이다. 동양종금 CB도 최고 연 8%의 이자를 받거나,주식전환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주식연계채권의 만기는 삼성카드 CB가 2008년 6월 말,현대카드와 LG카드 CB는 2009년 1월 말,LG카드 BW는 2009년 2월 중순이다. 동양종금 CB는 2011년 3월 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