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공기청정기 황사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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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어제는 올해들어 가장 심했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황사를 매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황사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 매출과 주가에 대해서도 얘기나눠보겠습니다. 기업팀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제 황사가 좀 심했고 오늘 오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공기청정기 업체들 요새 황사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느라 바쁘다면서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황사철을 맞아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할인행사를 통해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고,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곳도 있습니다.
먼저 청풍은 4월달까지 황사대비 공기청정기 전 제품 2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유니세프 신사옥에 공기청정기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장기적 포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은 지역 등을 돌며 황사 속 세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합니다. 회사는 황사의 유해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위닉스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수 업체들이 행사를 진행하거나 기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통업체들도 황사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죠?
[기자-2]
네. 유통업체들도 황사관련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등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이마트는 4월 한달 간 공기청정기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가격을 5~20% 할인해주고 여기에 상품권이나 사은품도 언져주고 있습니다.
테크노마트도 내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황사 그때 그때 잡아요'라는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가습기등 황사관련 제품을 최고 15%까지 할인해주는 행사입니다.
또 황사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공기청정기를 할인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황사마케팅이 결국엔 매출과 연결돼야 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매출이 황사철에 많이 늘고 있습니까?
[기자-3]
네.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을 기점으로 판매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늘기는 는다'가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 자료가 아직까지 신뢰할 만한 것이 없어 정확하다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습니다만 업체들의 대체적인 얘기는 3,4월달에 연중판매의 30~40%가 집중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아무래도 황사가 찾아오면 공기청정기가 더 팔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 공기청정기 업체의 경우 지난해 총 판매량이 30만대였는데요. 이 중에 2,3,4월 달 판매가 8만대입니다. 대략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황사철에 공기청정기가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드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다는 얘기네요. 업체들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데 판매량이 많이 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4]
네. 공기청정기의 황사철 판매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웰빙바람이 불면서 황사특수를 크게 못 누리고 있는데요. 공기청정기가 연중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업계는 황사철에 판매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을 그렇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중판매가 되는 것이 재고관리나 생산인력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때문에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황사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황사철이 아무래도 공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기자-5]
네. 크게 늘지는 않지만 늘기는 는다. 그리고 공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가장 많은 기간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황사가 찾아오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말씀이군요.
[앵커]
또 이맘때면 황사테마주로해서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증권가에서 거론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5]
네. 매년 봄철만 되면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계절성 테마로 부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주의를 요하는 자료라면서 공기청정기 업체들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는데요. 주의를 요하는 자료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펀더멘탈과 상관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실제로 펀더멘탈과 상관관계가 큰 종목보다 상관관계가 적은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황사만 불면 막연히 어떤 종목이 오르겠지라는 판단과 주가가 낮은 종목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떤 종목을 눈여겨 보라고 얘기들 합니까?
[기자-6]
네.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이 뒷받침되는 종목, 특히 완성품업체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라고 조언합니다.
또 지난해 같은 경우 황사가 심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황사가 심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 적이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펀더멘탈이 뒷받침되는 대형업체인 웅진코웨이나 위닉스같은 회사들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앵커]
네. 공기청정기업체들의 황사마케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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