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이 사이버전쟁으로 비화한 독도분쟁을 다룬 소설을 출간했다. 부산의 정보통신업체인 KDB정보통신 이사로 재직하면서 소설가로도 활동해 온 유성일씨(40)가 최근 장편소설 '독도크래프트(도서출판 하이미디어)’를 출간,독도문제를 새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소설은 한국의 사이버 대장 유민우와 일본의 사이버 대장 하마모데 사이에 펼쳐지는 싸움을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게임중독으로 폐인이 돼가던 유민우는 인터넷 파괴모임 '인파모’를 만들어 국가기간망을 파괴한 혐의로 구속된다. 그러나 일본 극우단체의 독도상륙과 사이버 침공으로 위기에 빠지자 국정원은 유민우를 한국의 사이버 대장으로 임명한다.일본의 하마모데는 우위의 군사력으로 다시 독도를 손에 넣기 위해 선전포고를 한다. 두 사람의 싸움은 결국 사이버전으로 비화된다.한국 일본 외 중국 대만 러시아 미국 북한까지 등장하고 있어 독도를 둘러싼 각 나라간의 국제 역학구조도 살펴볼 만 하다. 유씨는 “지난해초부터 집필을 시작해 가을께 탈고를 했는데 소설내용이 현재 실제상황과 비슷해 마음이 좀 무겁다”며 “읽은 사람이 단순한 소설이 아닌 국제역학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