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연구기관이 손잡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인공태양' 핵융합 장치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부는 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일본원자력연구소(JAERI)가 연구 인력 교류와 연구장비 공동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핵융합 협력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연구기관은 이에 따라 플라즈마 핵융합 분야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연구 장비를 공동 활용,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200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에 들어가는 부대 장비의 공동 개발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KSTAR는 세계 최초로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3억도 이상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도넛 형태의 장치로,우리나라가 대형 국책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와 유럽 원자력공동체에 이어 이번에 핵융합 선진국인 일본과도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됨으로써 KSTAR를 국제 공동 연구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일본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985년 첨단 핵융합 연구장치인 'JT-60U'를 완공,플라즈마 온도 3억8천만도 달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연구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약정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일 핵융합 연구협력 이행 약정'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