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프로게이머들의 병역문제를 덜기 위해 국군 e스포츠 상무팀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인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회 제2기 출범식에서 "국군 e 스포츠 상무팀 창설이 4백여 프로게이머들의 숙원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앞으로 IT(정보기술) 산업의 총아가 될 것이며 오늘 출범식은 한국이 세계 e 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자리잡는 출발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서 국군 상무팀 창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 스포츠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도 e 스포츠 상무팀 등의 창설을 위해 국방부 등과 협의에 착수한 바 있어 앞으로 팀 창설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개혁과 부대계획상 장기적으로 병력 수를 4만명 가량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e-스포츠 팀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난색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관계부처로부터 이 같은 계획에 대한 검토 요청을 접수해 검토한 결과 e 스포츠 상무팀 창설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