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7일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오랜만에 급등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이날 5.9% 오른 1,294.21에 마감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4백23억원을 들여 증권주 '사자'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이날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 25억원의 16배가 넘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종목별로는 보통주 우선주 가릴 것 없이 '붉은 색' 일색이었다. 대우증권이 8.70% 급등한 것을 비롯 현대증권(6.75%) LG투자증권(5.53%) 삼성증권(4.73%) 대신증권(3.40%) 동원금융지주(1%)등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오름세였다. 특히 SK증권은 증권주 가운데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증권주 시세와 종합주가지수가 궤를 같이 해왔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증권주를 미리 사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