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2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을 '연기 없는 공장'으로 만든다.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 기업인 삼성정밀화학은 울산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흰색 연기(백연)와 푸른색 연기(청연)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첨단시설을 최근 설치,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백연은 화학공장 탈황탑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수분이 대기의 찬 공기와 만나 작은 물방울로 변하면서 생기는 구름 형태의 연기며,청연은 유황성분 등 미세입자가 빛의 산란에 의해 푸른색을 띠는 연기다. 이번에 설치된 설비는 탈황탑 위에 특수 재질의 열 교환기를 설치,배출가스의 온도를 높여 수증기가 물방울로 형성되기 전에 배출가스를 대기로 내보내 연기가 생성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흰 연기는 무공해 가스고 푸른 연기의 유황 함유량은 법적 허용치 아래여서 법률적으로 문제될 게 없지만 육안으로 보면 공해로 오해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