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면서 삼성테크윈 기업은행 한라건설 등 실적호전이 예상되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바닥 수준에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과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수준)에 초점을 맞춘 종목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형성된 PER 범위의 하단에 위치한 34개 종목을 뽑아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이들 종목은 증시가 재상승을 시작한 작년 10월 말 이후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지난 3월 중순 이후 조정국면에서 지수보다 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이런 투자전략에 적합한 종목으로 삼성테크윈 기업은행 한라건설 한진해운 제일모직 두산중공업 POSCO LG홈쇼핑 테크노세미켐 인탑스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현재 PER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적용받았던 평균 PER보다 크게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3백20% 이상 급증한 1천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현재 PER는 6.6배로 과거 평균(19.7배)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순이익이 6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행도 현재 PER가 6.7배로 과거 평균인 10.9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