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올해는 '한국의 해'다. 오는 9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태 주간행사에 한국이 포커스(중점) 국가로 참여하고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한국의 해'를 선포한 것.독일이 한 해를 외국의 해로 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 한 해 동안 독일에서 개최되는 한국 관련 행사는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를 비롯해 3백여건.크고 작은 행사가 하루 한 개꼴로 열리는 셈이다.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간 중에는 임권택 감독의 특별회고전을 비롯해 20여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다. 함부르크 개항 8백16주년을 맞는 5월에는 부산시 소속 예술단과 안성 바우덕이풍물단의 공연이 열린다. 6월에는 독일의 대표적 시인이자 극작가인 실러 사망 2백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독일에서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