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와 성매매특별법 등 각종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위스키 판매가 올 1.4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 위스키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68만2천900상자(500㎖ 18병 기준)로 작년 1분기의 73만8천300상자에 비해 7.5% 감소했다. 이같은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이 263만 상자로 전년(320만상자)보다 18%나 급감했던 것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위스키 시장이 여전히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스키 등급별로 보면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은 5% 감소하고 12년 이상의 프리미엄급은 7% 줄어든 반면 스탠더드급은 38%나 줄어 고급 위스키 소비가 오히려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1분기에 진로발렌타인스가 24만1천여상자를 판매해 점유율 35%를 기록하며 작년 1위였던 디아지오코리아(22만4천여상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위스키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매출 등으로 볼 때 경기회복 조짐이 있다고하지만 지난해 각종 악재로 타격을 받은 위스키 시장에는 아직 본격적인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