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출자회사 할인' 상황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6일 밝혔다. 증권연구원 빈기범 연구원은 `출자회사 할인과 경영권 분쟁'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출자회사 할인이란 출자회사대 피출자회사간 관계에서 출자회사의 시장가치가피출자회사에 대한 소유 지분의 시장가치에 못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삼성물산의 경우 헤르메스가 경영권 위협을 하는 동안 할인 상황이 많이해소됐지만 헤르메스가 지분 전량을 매각한 이후 지분 5% 취득에 필요한 자금이 1천억원 수준으로 다시 할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물산은 외국인 지분 뿐만 아니라 외국인 대주주들의 지분이 크다는 점과 내부 지분이 충분치 않다는 점, 삼성 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할때 앞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출자회사 할인이 SK에 대한 소버린의 경영권 공격을 가능하게 했던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지적하고 할인이 발생한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이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출자회사 할인이 발생한 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국내 주체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저평가 기업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국내 매수주체를 육성할 필요가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