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수출 호조에 따른 기대감으로 나흘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쌍용차는 4백원(5.33%) 오른 7천9백원으로 마감하며 8천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상승률이 14.0%에 달한다. 이같은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촉발됐다. 외국인은 최근 5일 동안 쌍용차 주식을 80만주(0.7%)가량 사들이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소폭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동부증권 용대인 연구위원은 "내수에만 치중해왔던 쌍용차가 수출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실제 쌍용차의 3월 판매(내수+완성차 수출)는 내수시장 침체로 6.3% 감소했지만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백10.6%나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는 "쌍용차가 올해 내수와 수출간 균형수익구조를 만드는 등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는 턴어라운드 국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기차가 내놓을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1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이날 "내년에 쌍용차의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매수를 주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