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3세 '후계자 수업'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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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윤석씨(25)가 최근 대한전선에 입사,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설윤석씨는 대한전선의 2대 주주(지분율 22.45%)일 뿐 아니라 대한전선 최대 주주(30%)인 삼양금속 지분을 48%나 보유한 실질적인 오너다.
5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설씨는 지난달 중순 대한전선 스테인리스 사업부 마케팅팀 과장으로 입사,서울 회현동 본사와 경기도 안산 스테인리스 공장을 번갈아가며 출근하고 있다.
오는 8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에 앞서 입사한 설씨는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으며 지난해 결혼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회사의 구석구석까지 파악하고 싶다는 설윤석씨의 의지에 따라 본사 기획팀이나 재무팀이 아닌 일선 사업부에 배치된 것"이라며 "최대주주 프리미엄을 반영해 과장 직함을 달았지만 팀장이 아닌 팀원으로 일선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후계자인 설씨가 입사한 만큼 머지않아 대한전선에도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설씨가 20대 사회 초년생인 만큼 상당 기간은 전문경영인인 임종욱 사장과 설씨의 어머니인 양귀애 고문이 회사 경영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와튼스쿨에 재학 중인 차남 윤성씨(22)는 대한전선 지분을 6.81% 갖고 있으며 삼양금속 지분은 33%가량 보유하고 있다.
양 고문과 윤석,윤성씨는 지난해 설원량 회장 별세 이후 국내 상속세 납부 사상 최다 금액인 총 1천3백55억원을 내겠다고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