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2월 결산법인가운데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요건 미달로 퇴출 우려가 있는 기업이 1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앞으로 시가총액 50억원 미만 상태가 일정기간 계속되면 상장폐지된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퇴출요건인 "2년연속 경상손실 및 시가총액 미달"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소프트랜드 모리스 대한바이오 제일엔테크 성진네텍 세안아이티 서울일렉트론 보진재 KEPS 인투스테크놀러지 에스오케이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앞으로 거래일수로 60일동안 시가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10일 이상 연속되거나 누적으로 20일 이상이면 상장폐지된다. 주가 상승 여부에 "생사"가 달린 셈이다. 보진재 KEPS 인투스 에스오케이는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밑돌고 있어 적극적인 "주가관리"가 필요하다. 소프트랜드 모리스 대한바이오 제일엔테크 성진네텍 세안아이티 서울일렉트론 등은 시가총액이 50억~70억원대이지만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가운데 증자와 감자,합병 등을 통해 시가총액을 키워 퇴출을 모면하려는 곳도 늘고 있다. 시가총액이 42억원에 불과한 제이스텍은 최근 85억원(1천7백1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13일부터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서울일렉트론의 경우 3백90만주(19억5천만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물량이 오는 12일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76억5천만원으로 불게 된다. 세안아이티는 감자(자본금 감축)를 실시한 뒤 LCD(액정표시장치) 검사장비제조업체인 솔트론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엘켐 국제정공 대륜 위자스소프트 등 22개사도 2년 연속 경상손실이 났지만 현 시가총액이 1백억원을 훨씬 웃돌아 퇴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가총액이 50억원을 웃돌더라도 주가가 연달아 하한가로 떨어질 경우 퇴출요건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