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과 한식, 식목일이 겹친 5일 새벽 전국에발효된 건조주의보가 오는 7일께야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묘객이나 등산객은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5시를 기해 강원 일대에 강풍주의보를, 강원과 서울 등 전국에 건조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강풍주의보는 6일 오전께, 건조주의보는 7일 비가 오면서 각각 해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홍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 대전, 충청, 호남, 영남 등 이다. 따라서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다음은 소방방재청이 밝힌 산불 방지 요령. ▲산에 올라가기 전에는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는 산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입산시에는 성냥이나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해서는 안되며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지역에서만 해야 한다. ▲성묘나 무속행위 등으로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뤄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간이소화장비를 갖춰야 한다. ▲산림과 인접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에는 해당관서에 사전허가를 받아야한다. 또한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한뒤 소각한다. ▲불씨가 다 꺼졌다고 판단되더라도 물 등으로 완전히 진화됐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역에서 흡연을 하거나 불씨를 다루면 안된다. ▲산불원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에는 즉각 경찰이나 산림관서 등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오늘 전국 날씨가 건조한 데다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는 만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묘객이나 등산객은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조심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2000년이후 작년까지 매년 평균 식목일에 37건의 산불이 발생, 240㏊의 산림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산림청은 집계하고 있다. 이처럼 나무를 심는 날인 식목일에 산불이 자주 발생한 것은 한식과 청명 등 이겹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묘 등 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에 산불이 집중되면서 심는 나무보다 불태우는 나무가많아지고 있는 양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