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4일 최근 자신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 개발사업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내가 철도청 유전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건 명백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필귀정-철도청 유전사업 보도를보고'라는 글에서 "둘째인 8살 난 꼬마의 인생도 내가 모르거나 통제 밖의 일이 있인데 하물며 이익을 쫒아 나를 팔고 다니는 사람들을 도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 유전 개발사업에 최대 지분을 갖고 참여한 전대월 하이앤드사장에게 자원전문가 허문석 박사를 소개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 "사인(私人)간의 소개, 그것도 미국 시민권를 가진 사업가를 소개만 해줬고 만남을 주선한 게 아니라 전화번호를 주면서 만나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치인은 남의 욕을 먹고 사는게 운명이라고 생각해야겠지만 격한 감정이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며 "참 할 말이 많지만 다 내가 부덕하고 부족한 탓이며, 더 조심하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행복 속에 불행이 숨어 있고 불행을 이기면 행복이 오는법으로, 담담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머릿속으로나 마음속으로는 정리가돼 가지만 분노를 다 삭이지는 못했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