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피날레를 시원한 홈런포로 장식했다. 또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호투했으나 1승도 챙기지 못한채 시범경기를 끝냈다. 최희섭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0-0으로 맞선 4회말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우완 폴 버드를 상대로 랑데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3일 만에 나온 시범경기 4호포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총 25경기에서 4홈런 등 타율 0.228(57타수 13안타),6타점,10득점의 성적표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다저스는 2-1로 앞선 7회 4점을 내주며 3-6으로 역전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구원 실패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구수 68개에 스트라이크 44개로 볼넷과 삼진은 기록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3-2로 앞선 6회초 자신의 타순 때 대타 마이크 데로사로 교체됐으며 프란시스코 코르데로를 비롯한 텍사스 불펜은 6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로 9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등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해 29.1이닝 동안 33안타를 내주고 21실점,19자책점으로 방어율 5.83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9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정규시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