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株 '4월은 수주의 달' ‥ 디엠에스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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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연됐던 LG필립스LCD의 장비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들이 1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등 LCD 장비업체들이 동반 급등했다.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장비 공급계약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LCD세정장치 등 5백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디엠에스 주가는 이날 6.38%(9백50원) 급등한 1만5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9.79%에 달한다.
LCD검사장비 1백16억원어치를 LG필립스LCD에 공급키로 한 파이컴도 5.49% 오른 5천3백80원을 기록했다.
화학증착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도 공급 계약을 계기로 주가가 8.11% 급등했다.
특히 지난 31일 코스닥기업인 미래컴퍼니(1백32억원)와 에이디피(2백69억원),거래소기업인 케이씨텍(1백15억원)과 신성이엔지(5백21억원)도 LG필립스LCD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주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LCD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 삼성전자의 아산 탕정 7세대 장비 발주가 예정돼 있고 대만의 LCD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박찬호 연구원은 "7세대의 경우 6세대보다 국산 장비업체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국산 장비업체들이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갖춰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7세대 장비 발주로 해소되는 양상"이라며 "최근 대만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움직임도 국내 LCD 장비업체에 희소식"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