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같은 악몽의 파업사태는 다시는 없을 겁니다."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사명을 바꾼 1일.이 회사 박주암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선진 노사모델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1일 현장근무'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유소에서 이 회사 허동수 회장과 함께 주유기를 들고 고객 차에 기름을 넣어주었다. 손님들에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사은품도 챙겨주었다. 박 대행은 "민주노총에 가입하기 이전인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봄철마다 노사가 함께 고객들에게 꽃씨를 나눠주거나 고객초청 음악회를 여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정유업계 최초로 벌였던 파업이 실패한 이후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임금인상 결정권을 사측에 위임하고 일부 인사·경영권을 반납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