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일본의 리켄연구소,미국의 머크,3M 등 해외 우수 연구개발(R&D)센터를 최소 13개 이상 유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혁신본부에 '해외 R&D 유치 관계기관 협의회'를 설치,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각 부처별로 추진 중인 유치사업을 종합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1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제5차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내 기술파급 효과가 큰 해외 공공연구기관 및 기업 R&D센터를 찾아 유치하는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유치할 연구소들은 과학기술부에서 리켄연구소,미 국립보건원(NIH),APEC 산하 아태기후관측연구소(APCC) 등이고 산자부에서는 머크,델파이,3M사,정통부에서 자이버노트사 등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15개 해외 R&D센터가 국내에 유치됐으며 이 중 6개는 개설돼 운영 중이다. 관계기관 협의회는 유치 관련 정보교류 및 애로사항 등을 공동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학기술혁신본부 연구개발조정관(1급)이 위원장,관계부처 국장급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유치활동 사업을 펼친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매년 30억원씩 최대 5년간 국가에서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가최고과학자를 올해 6월 중에 선정키로 의결했다. 제1호 국가최고과학자로는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세계 처음으로 추출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한국 국적이 없는 해외동포 2세 등 한국계 과학자도 국가 최고과학자 선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회의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술무역 구조 개선방안으로 해외특허 경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센터'의 운영을 강화해 우수한 기술의 해외특허 출원ㆍ등록과 상품화를 촉진키로 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