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은 100원의 보험료를 거둬 11원을 사업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3분기까지 사용한 사업비는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11.1%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분기까지 생보사들이 거둔 수입보험료는 총 35조 5,021억원으로 이 가운데 사업비로 사용된 금액은 총 3조 9,407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형 생보사보다는 중소형 생보사의 사업비율이 높았으며, 외국계 생보사들도 국내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7.1%를 사업비로 지출했으며,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1.3%와 13.0%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흥국생명은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14.5%의 사업비를 사용했고, 금호생명은 15.9%, SK생명은 15.4%, 동양생명은 13.7%, 신한생명은 14.1%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메트라이프생명이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21.8%를 사용한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은 13.2%를, ING생명은 14.0%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G생명의 경우 사업비율이 4.2%로 나타났으며, KB생명은 7.5%, 하나생명은 6.6%, PCA생명은 21.7%를 사업비로 지출했습니다. 특히 방카슈랑스에 주력했던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의 사업비율이 낮은 것은 일시납 보험을 판매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보험료가 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통해 일시납으로 판매한 보험들이 많아 실제로 사용한 사업비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시납 보험을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할 경우 생보사는 은행에 판매수수료인 3~5% 정도만 지급한 후 나머지는 책임준비금 적립을 위해 쓰여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